윤일병 사건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강원도 육군 22사단 GOP 수류탄 폭발사건 현장.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
'윤일병 사망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전방 GP에서도 가혹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군 당국에 따르면 강원 철원군 중부전선의 한 GP에서 A 상병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후임병 입에 풍뎅이를 집어넣는 등 상습적으로 가혹 행위를 벌여온 정황이 확인됐다.
A 상병은 경계근무를 하다 초소 주변에서 쉽게 잡을 수 있는 풍뎅이를 후임병의 입에 집어넣으며 상습적으로 괴롭혔다. 또 생활관 등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방적으로 후임병의 귓불을 만지거나 팔로 머리를 조르는 '헤드락' 행위를 일삼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A 상병이 가혹 행위를 한 후임병은 일병 3명과 이등병 1명 등 4명이며, 지금까지 파악된 가혹 행위가 18차례나 된다고 알려졌다.
후임병들은 "괴롭힘을 당할 때 힘들었다. 수치심을 느꼈다"며 A 상병의 처벌을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국방부 검찰단은 윤일병 사망사건의 가해자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라는 의견을 육군 3군사령부 검찰부에 제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윤일병의 사망원인은 구타에 의한 기도폐쇄로 전해졌다.
전역에서 속속 드러나는 제2의 윤일병 사건에 시민들은 "윤일병 사건, 대체 몇건이나 되는건가" "윤일병 사건, 이래서야 귀한 아들들 군에 보낼 수 있나" "윤일병 사건 가해자들은 살인자가 맞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