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3200만 파운드(약 554억원)의 이적료를 들여 프랑스 출신의 수비수 엘리아큄 망갈라의 영입에 임박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맨시티의 구단주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또 한 번 집중되고 있다.
만수르는 지난 2008년 부채로 존폐 위기에 놓여 있던 맨시티를 전격 인수해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두 차례와 준우승 한 차례 등을 이끌어냈고 매 시즌 이적 시장에서 큰 손을 과시하며 팀을 완전히 다른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부임 당시 3700억원이 넘는 부채에 시달렸던 맨시티였지만 만수르는 "부가 뭔지 보여줄 것"이라며 팀을 인수했고 곧바로 맨시티를 세계 최고 갑부 구단으로 뒤바꿔 놓았다.
실제로 만수르는 2011-12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쿤 아구에로를 영입하면서 4500만 유로(약 621억2300만원)의 이적료를 지불한 것을 비롯해 호비뉴(4300만 유로), 페르난지뉴(4000만 유로), 에딘 제코(3700만 유로), 야야 투레(3000만 유로), 마리오 발로텔리(2950만 유로), 카를로스 테베스,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이상 2900만 유로), 다비드 실바(2875만 유로), 졸레온 레스콧, 사미르 나스리(이상 2750만 유로), 스테판 요베티치(2600만 유로), 알바로 네그레도(2500만 유로) 등 2500만 유로(약 345억1300만원) 이상의 고액 이적료를 지불하며 팀으로 불러들인 선수만도 13명에 달한다. 이적료 범위를 2000만 유로(약 276억1000만원)로 조금만 낮추면 그 숫자는 19명까지 늘어난다. 망갈라의 영입을 위해 준비한 이적료는 만수르가 부임한 이후 역대 3번째 순위에 해당하는 거금이다.
하지만 망갈라의 영입에 준비한 돈은 전체적으로 보면 그리 큰 돈으로 볼 수도 없다. 망갈라 외에도 많은 돈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에게 연봉을 비롯해 수 많은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망갈라가 맨시티에 합류하게 되면 연봉 외에도 기존 선수들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
만수르가 맨시티에 부임한 이후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한 이적료와 이들에게 투입된 연봉 등을 모두 합치면 1조원이 넘는다는 통계는 가히 틀린 말이 아닌 셈이다. 만수르는 소속팀 선수들에게 고급 재규어 차량을 선물하는 것은 물론 최고급 펜트하우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물론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왕가의 일원인 그의 재산은 가족을 포함해 약 600조원에 달하는 만큼 맨시티에 투자한 돈이 적어도 그에게는 큰 규모는 아닌 셈이다. 망갈라 같은 선수의 계약을 위해 들이는 돈에 대해 그리 오랜 시간을 들일 필요가 만수르인 셈이기도 하다.
한편 만수르 부임 이후 달라진 맨시티를 접한 네티즌은 "만수르, 저렇게 태어나는 것도 정말 천운" "만수르, 맨시티 정도는 얘들 장난 수준이네" "만수르, 나라마다 하나씩 가지고 있어도 재미있을 듯" "만수르, 진심으로 부럽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