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김신욱 김승규 박주호…와일드카드 3장 주인공으로 낙점

입력 2014-08-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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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사진=뉴시스)

오는 9월 인천에서 개막하는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와일드카드를 포함한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광종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명의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중 관심을 모은 것은 23세 이하 여부에 관계 없이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3장의 주인공이었다. 그리고 이광종 감독의 선택은 김신욱, 김승규(울산), 박주호(마인츠05)였다.

바이어 레버쿠젠 소속의 손흥민이 소속팀의 반대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더욱 관심을 모은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제공권과 결정력을 두루 갖춘 김신욱은 최전방 공격수로 발탁됐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벨기에와의 조별라운드 마지막경기에 나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킨 김승규 역시 승선했다.

이들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이름을 올린 박주호는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이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왼쪽 풀백을 주로 맡고 있는 박주호지만 지난 시즌 마인츠에서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왼쪽 미드필더로도 출장하며 다양한 경험을 한 만큼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당초 손흥민이 합류하지 못하면서 알 아인 소속의 이명주가 승선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소속팀의 반대는 물론 수비에 중점을 둔 이광종 감독의 의중이 반영돼 박주호가 기회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소속팀으로부터 차출을 100% 허락받은 것도 박주호를 발탁하게 된 중요한 이유다.

이광종 감독은 "23세 이하 선수로 팀이 꾸려져 와일드카드로 뽑힌 선수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며 "3명의 와일드카드 선수들은 모두 능력이 뛰어나다"는 말로 믿음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대표팀에는 왼쪽 풀백 김진수 역시 합류한다. 지난 브라질월드컵 당시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상으로 막판 낙마한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수비수로 선발됐다. 당시 그의 대체 선수로 브라질 땅을 밟은 박주호는 미드필더로 선발됐다.

이광종 감독의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에 대해 축구 팬들은 "와일드카드 김신욱 김승규 박주호, 무난한 선택인 듯" "와일드카드 김신욱 김승규 박주호, 어떤 선수가 포함되던 의견을 갈릴 수밖에 없다" "와일드카드 김신욱 김승규 박주호, 아시안게임 엔트리는 20명인가?" "와일드카드 김신욱 김승규 박주호, 아시안게임은 외국 클럽이 반드시 차출에 응해야 하는 대회가 아니라 손흥민이 못나오는 것은 아쉽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19070년과 1978년에는 공동 우승을 차지했고 1986 서울아시안게임에서의 우승을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는 상태다.

▲2014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명단(20명)

골키퍼-김승규(울산) 노동건(수원)

수비수-김진수(호펜하임) 곽해성(성남) 김민혁 최성근(이상 사간 도스) 이주영(몬테디오 야마가타) 장현수(광저우 부리) 임창우(대전)

미드필더-손준호(포항) 김영욱(전남) 이재성(전북) 박주호(마인츠) 문상윤(인천) 윤일록(서울) 안용우(전남) 김승대(포항)

공격수-김신욱(울산)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이종호(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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