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엔 스스로를 '사회지도층'이라 칭해 또 다른 논란
남경필, 아들 폭행 사건 사과…왜 페이스북 선택했나?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의 한 부대에서 발생한 가혹행위 사건의 가해자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으로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아들이 군복무 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남 지사는 블로그와 트위터 등 페이스북 이외에도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다른 SNS 채널을 활용하지 않은 이유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이번 사과 방법은 대부분 SNS를 통한 사과의 경우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과는 달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남 지사가 페이스북 영향력이 낮은데서 그 이유 를 찾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페이스북 팔로워가 1만여명에 불과하지만, 트위터는 2만5000여명의 팔로우를 보유해 단순 계산으로 파급력은 2.5배 이상 높다.
특히 트위터의 경우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사용자들이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에 오히려 사과문을 통한 또 다른 논란이 일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남경필 지사가 아들 사건과 관련해 사안을 너무 가볍게 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남 지사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군내 폭력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아들이 연루된데 온라인상에서만 사과하고, 직접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사과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앞서 정몽준 전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의 아들이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페이스북에서 부적절한 언급으로 논란을 빚자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했고, 고승덕 전 서울교육감 후보 역시 자신의 딸 고캔디 양의 페이스북 게시물과 관련해서도 기자회견을 자청하기도 했다. 남경필 지사와는 상반된 태도다.
한편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남 지사의 장남 남모 상병은 후임병 A 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렸고, 후임병 B 일병을 뒤에서 껴안는 등의 성추행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