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연금저축계좌 유치를 위한 이벤트에 속속 나서는 등 연금저축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7월 30일 기준) 총 5230억원이 연금저축펀드로 순유입됐다. 전체 주식형펀드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는데 불구하고 연금저축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해 4월 신연금저축계좌가 도입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종전에는 투자자가 단일 상품에 투자해야 하고 한 운용사가 내놓은 펀드 안에서만 갈아탈 수 있었지만 신연금저축계좌가 도입되면서 계좌에 편입된 펀드 내에서 여러 운용사의 상품을 별도의 제한없이 갈아탈 수 있게 됐다.
연간 납입금액 한도도 12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의무 납입기간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증권사들 역시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며 연금저축계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말까지 타사로부터 계약 이전한 고객 및 신규로 연금저축계좌에 가입한 고객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효종 하나대투증권 IPS본부장은 “향후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확정금리 상품만으로는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펀드 투자를 통한 포토폴리오 관리가 가능한 연금저축계좌의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금저축시장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고객 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저축계좌 상품에 신규가입, 계약이전 또는 추가납입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을 제공하는 ‘연금저축 드림 이벤트’를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투자증권은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연금저축계좌 ‘아임유-평생연금저축’을 지점 방문 없이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계좌개설 서비스’를 지난달 오픈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한 증권사들에게 장기투자상품인 연금저축계좌는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당분간 연금저축시장을 둘러싼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