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에 따른 복지축소, 일방적 금융산업 재편에 따른 구조조정 우려"
금융노조가 14년 만에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18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지부 대표자회의와 중앙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내달 3일 총파업 계획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금융노조는 "지난달 3일 산별 중앙교섭이 결렬된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지만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면서 "합법적 쟁의행위 요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노조는 총파업 결의 이유로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에 따른 복지축소, 일방적 금융산업 재편에 따른 구조조정 우려 등을 꼽았다.
노조는 25일 임시대의원 회의를 열어 투쟁계획을 확정하고 26일 전체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7일에는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총파업 진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2000년 7월 정부주도의 인위적 합병에 반대하며 24개 사업장 6만5000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2012년에는 91.3%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했지만 실제 총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