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남닷컴은 영화 ‘루시’로 돌아온 세계적 거장 뤽 베송 감독을 만났다. 20일 서울 CGV용산에서는 최민식, 뤽 베송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루시’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뤽 베송 감독은 최민식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재능 때문이다”고 입을 열었다. 뤽 베송 감독은 “악역의 틀이 정해져 있었다. 국적은 상관없다. 최민식은 예전부터 존경했던 배우고 같이 작업해 보고 싶었다. 만약에 (캐스팅 제안을) 거절했다면 죽였을 것이다(웃음). 꼭 한국인이 아니라도 중국인, 일본인 등 다른 배우를 캐스팅했겠지만 동양 배우를 원했다. 그렇게 하면 금발인 루시 역의 스칼렛 요한슨과 대조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뤽 베송 감독은 또 최민식이 촬영현장에서 보여준 열정을 언급하며 “감독한테 자꾸 다른 테이크를 해보고 싶다고 제안하는 배우만큼 만족스러운 게 없다. 배우가 그만큼 연기에 몰입하고, 잘하려고 노력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최민식이 다르게 연기해 보겠다고 할 때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베송 감독은 이어 “이번 작품을 연출하며 가장 좋았던 것은 세트장에서 한국, 프랑스, 대만, 미국, 이집트, 일본 등 다른 국가 사람들이 문화적 장벽을 깨고 함께 일하는 것이었다. 요리랑 비교할 수 있었다. 새로운 맛을 위해 다양한 재료가 필요하듯 이 영화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고 말했다. 뤽 베송 감독은 영감을 얻는 방법에 대해 “아침에 일어나서 종이 위에 볼펜을 갖고 시나리오를 쓸 수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가난하든 부자이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연출은 사랑과 비슷하다. 원동력이 있어야 한다. 그 영화를 정말 사랑해야 한다. ‘루시’는 내게 그런 영화다”고 밝혔다.
9월 4일 개봉하는 ‘루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주인공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어느 날 절대악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납치돼 이용당하다 몸 안의 모든 감각이 깨어나면서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