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꽃게, 이마트 꽃게
꽃게철이 돌아왔다.
꽃게의 제철은 1년에 봄, 가을 두 차례. 봄에는 암꽃게가 알을 배고 있어 맛있고, 가을에는 수꽃게가 살이 쪄 맛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실제로 꽃게를 먹어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겨울의 암꽃게도 알을 품고 있으며 맛도 봄의 암꽃게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런 가운데 두 달간 이어진 금어기가 지난 20일 자정부터 해제됨과 동시에 본격적인 꽃게잡이가 시작됐다. 유통업체들은 신선한 꽃게를 최대한 빨리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등 치열한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22일부터 27일까지 산지 직송한 꽃게를 800원(100g)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2일부터 23일까지 꽃게를 820원(100g, 롯데•신한카드 결제 고객 한정)에, 홈플러스는 22일부터 전 점포에서 840원(100g)에 판매한다. 3대 마트가 20원의 꽃게 전쟁을 시작한 것.
각 업체는 꽃게 물량도 대폭 늘려 소비자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가을 꽃게철에 준비한 물량인 180t을 모두 판매한 이마트는 올해는 물량을 약 40% 늘려 250t을 확보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린 150t을, 홈플러스는 50% 가량 늘린 250t의 꽃게를 각각 준비했다.
한편 가을 꽃게의 조리법은 다양하다. 그대로 쪄서 먹거나 끓는 물에 삶아서 살을 발라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는 평가다.
냉동게는 고추장이나 된장을 풀고 무나 채소를 넣어 찌개를 끓이는 것이 낫다. 또 게살을 발라 전유어를 부쳐 먹기도 한다.
또한 게를 토막내 끓는 장국에 고추장을 풀어 찌개를 끓이기도 한다. 옛날 양반집이나 궁중에서는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게감정을 끓여 먹었다고 한다. 게감정 조리법은 번거롭지만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우선 껍질을 떼고 게살을 일일이 발라서 두부, 데친 숙주를 넣고 등딱지에 가득 채운 다음 채운 면을 밀가루와 달걀을 씌워서 잠깐 지져낸다. 미리 쇠고기장국에 게발을 넣고 끓이다가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서 맛이 들면 지진 게를 넣고 잠시 더 끓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