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토리’가 서울 시내 ‘싱크홀 공포’를 조명한다.
26일 방송되는 ‘뉴스토리’에서는 송파구 일대를 중심으로 잇따라 발견되는 싱크홀의 원인과 대책을 살펴본다.
지난 21일, 송파구 방이사거리에서 1m 깊이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22일에는 서울 교대역과 경기도 평택에서, 이어 경남 거제와 광주, 서울 강북에서도 잇달아 땅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싱크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난개발을 꼽고 있지만, 상하수도관 누수, 지하수의 이동 등으로도 싱크홀이 생길 수 있어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복구에만 급급해 원인 파악이 늦어져 시민들의 불안감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싱크홀과 관련한 보도를 접한 시민들은 “무섭다”며 “일부러 송파 지역은 피해 다닌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2년 전, 서울시에서 이미 싱크홀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가 197곳의 싱크홀 위험지역을 파악했고, 그중에는 최근 싱크홀이 발견된 송파와 석촌 지역이 포함돼 있어 지금의 사태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중복되는 침하 현상이 포착된 28곳에는 을지로역 7번 출구, 한국은행 정문 앞, 양재역 6번 출구 앞 등 서울 시내 유동인구가 많은 곳도 있었다. 갑자기 땅이 꺼져버릴 경우 대형 인명 피해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이 28곳 역시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사태에 대해 정확한 원인 파악과 예방대책 마련 없이는 도시 지역의 위험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