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조7000억 투자…증가폭 1위
10대 그룹 상장사 대부분이 상반기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0대 그룹 소속 55개 상장사가 투자한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총 30조1188억원으로 전년 동기(27조8145억원) 대비 8.28%(2조3042억원) 증가했다.
그룹별로 연구개발비 증가액은 삼성(9개사)이 6559억원(8.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9개사) 1795억원(11.67%), LG(9개사) 1253억원(3.83%), SK(11개사) 1137억원(12.92%)을 각각 늘렸다.
기업별로는 55개 상장사 중 연구개발비가 늘어난 기업은 31개(56.36%)였다. 반면 줄어든 기업은 24개(43.64%)였다.
연구개발비 증가 폭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작년 동기보다 6785억원(9.62%) 많은 7조7351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작년 상반기보다 1127억원(15.89%) 늘어난 8219억원을 사용해 지난해 증가폭 기준으로 2위였던 LG전자를 제쳤다. 이어 두산중공업(65.97%), SK하이닉스(16.69%), LG디스플레이(8.86%), LG이노텍(31.75%), LG화학(14.36%) 등의 순으로 연구개발비 증가 폭이 컸다.
연구개발 투자가 감소한 기업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작년보다 473억원(2.55%) 적은 1조875억원을 투자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중공업으로, 지난해 상반기 138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31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