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아르헨티나 대표 앙헬 디 마리아를 영입했다. 맨유는 26일 오후(한국시간) 디 마리아의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요 유럽 스포츠 언론들은 7500만 유로(약 1001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이로써 디 마리아가 영국 축구 역사상 최대 이적료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리그 규모상 스코틀랜드나 북아일랜드, 웨일즈 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크지 않은 만큼 잉글랜드에서의 최고액이 곧 영국 최고 이적료나 다름없지만 '영국 최대 이적료'라는 이름으로 디 마리아의 맨유 입성에 또 하나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맨유가 디 마리아의 영입을 위해 쓴 1000억원이 넘는 이적료는 실제로 현재까지 알려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대 이적료다. 그간 최고액 기록은 2010-11 시즌 도중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한 페르난도 토레스가 보유하고 있었다. 토레스의 이적료는 당시 5850만 유로(약 781억원)였다. 이로써 토레스는 맨유가 디 마리아를 영입하면서 지불한 7500만 유로에 '영국 고액 이적료 리스트' 랭킹 2위로 밀려나게 됐다.
3위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역시 레알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메수트 외질이다. 외질은 5000만 유로(약 668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해 당시로서는 역대 2위였지만 디 마리아의 등장으로 전체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역대 4위는 두 명의 선수가 함께 기록하게 됐다. 2006-07 시즌을 앞두고 AC 밀란에서 첼시로 새롭게 둥지를 튼 안드리 셰브첸코와 2002-03 시즌을 앞두고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리오 퍼디낸드가. 이들은 당시 나란히 4600만 유로(약 614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그간 5위를 지키던 쿤 아구에로는 맨유의 다 마리아 영입으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가 톱5에서 6위로 밀려나게 됐다. 2011-12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그는 당시 4500만 유로(약 601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던 바 있다. 아구에로의 뒤를 이어서는 후안 마타(4473만 유로), 호비뉴(4300만 유로),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4260만 유로), 앤디 캐롤(4100만 유로) 등이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