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앙헬 디 마리아(맨유)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리오넬 메시(27ㆍFC 바르셀로나)가 빠진 아르헨티나가 전ㆍ후반 각각 두 골을 몰아넣으며 독일 전차군단을 침몰시켰다.
아르헨티나는 4일 오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독일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전ㆍ후반 각각 2골을 넣으며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패배(0-1)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양 팀 핵심 선수가 빠진 상황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햄스트링 부상, 독일은 메수트 외질의 발목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전반전 초반은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아르헨티나는 수비에서 전반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 번번이 독일에 득점 기회를 내줬다.
그러나 선제골은 아르헨티나의 몫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9분 앙헬 디 마리아(맨유)가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쪽에서 왼발 아웃프런트 패스를 올렸고,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은 곧바로 만회골을 넣기 위해 반격했다. 그러나 두 번째 골도 아르헨티나의 몫이었다. 전반 39분 이번에도 디 마리아가 독일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왼발로 크로스 올린 볼을 에릭 라멜라(토트넘)가 왼발 인사이드 발리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독일은 다시 반격에 나섰지만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은 촘촘했다. 전반 44분에는 로이스의 슈팅에 이어 고메스가 리바운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독일에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 45분 경기를 마쳤다.
후반전 초반은 난타전이 이어졌다. 아르헨티나는 2골을 더 몰아넣으며 4-0으로 만들었고,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독일은 안드레 쉬얼레(첼시)와 마리오 괴체(도르트문트)가 각각 1골씩을 넣으며 2골을 만회, 4-2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