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화학ㆍ의학 전문기업 머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생명과학 업체인 시그마-올드리치를 인수하는 확정적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머크는 이날 170억 달러(131억 유로)를 들여 시그마-올드리치를 인수했으며, 1주당 140달러로 발행 주식 전량을 사들인다.
머크는 이번 인수로 13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생명과학 시장을 주도할 기반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연간 2억6000만 유로(약 3억4000만 달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이는 거래 완료 후 3년 이내에 실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에 따르면 양사가 합병하면 전세계 생명과학 고객에게 기존 브랜드는 물론 효율적인 공급망을 통해 30만개가 넘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머크는 조직의 매끄러운 통합을 위해 양사의 대표 직원이 포함된 통합팀이 발족돼 통합 과정을 관장할 계획이다.
칼-루드비히 클레이 머크 보드 회장은 “이번 거래로 머크의 3개 사업축을 지속가능한 성장 플랫폼으로 변신시키는 여정에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라케시 사츠데브 시그마-올드리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양사가 합병하면 튼튼한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더욱 광범위하고 보완적인 제품군과 공급 역량, 혁신적 기술에 대한 투자 증대, 고객 서비스 향상, 업계 최고의 전자상거래와 물류 플랫폼 등 고객 이점이 현저해진다”고 전했다.
한편 머크는 이번 거래 완료 후에도 미국의 세인트 루인스와 빌레리카는 물론 독일 담스타트와 프랑스 몰샤임의 활동 기반을 현재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머크는 최근 다수의 생명과학 사업 조직을 성공적으로 통합해 왔다. 각각의 사업을 평가해 합병 조직의 미래 성장을 가장 잘 뒷받침할 최고의 운영 방식, 최고 효율의 프로세스, 최고 혁신 프로그램을 선택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