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잇따른 결함에 애플 부품株 ‘아모텍’ 약세
코스닥 지수가 지난주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 속에 전주보다 하락 마감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2~26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3.72포인트 하락한 577.66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5일 한때 583.66까지 상승하며 연중 최고점을 달성했으나 코스피 지수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와 외국인 매물 압박에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469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6억원, 155억원 순매도했다.
◇상승률 최고 종목 원익큐브… 中 수혜주도 급등세 = 9월 넷째 주에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코스닥 종목은 원익큐브다. 지난 22일 2730원으로 시작했던 원익큐브의 주가는 26일 38.64% 상승한 3785원으로 마감했다.
원익큐브는 연초 중국 유통사와 스위스킨(SUISKIN) 브랜드 독점 계약을 체결한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가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한국정보통신, 크루셜텍, 네오팜 등 중국과 관련된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정보통신은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의 상장과 함께 주가가 일주일 동안 37.43% 급등했다.
한국정보통신은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알리바바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중국 휴대전화 업체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모듈을 공급하는 크루셜텍은 지난 22일 1만700원이었던 주가가 26일 1만4450원으로 35.05% 치솟았다.
최근 화웨이가 알리바바와 함께 지문인식 결제 시스템을 선보이며 지문인식 모듈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네오팜 역시 중국 산아제한 정책 변화에 따라 중국에 수출 중인 민감성 피부용 보습제 ‘아토팜’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네오팜은 지난주 초 1만750원에 시작한 주가가 한 주간 26.51% 오른 1만3600원에 마감했다.
소리바다는 지난주 로엔, KT뮤직 등 음원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강세를 보였다. 지난 22일 4085원이었던 주가는 26일 5290원으로 29.50% 상승했다.
소리바다는 삼성전자가 지난 24일 갤럭시노트4 국내 출시 행사에 맞춰 무료 음악 서비스인 ‘밀크뮤직’을 선보인 후 급등세를 보였다.
소리바다는 총 360만 곡의 디지털 음악파일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음악 재생 애플리케이션밀크뮤직과 제휴해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연기연(24.77%), 케이엘넷(24.27%), 휴비츠(19.93%), 서울옥션(18.94%), 컴투스(16.95%) 등이 지난주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폰6 악재에 아모텍 22% 폭락 = 지난주 가장 하락세가 가파랐던 종목은 위지트였다. 지난 22일 1800원었던 주가는 26일 31.67% 빠진 1230원을 기록했다.
이어 원풍물산이 지난주 초 2720원이었던 주가가 한 주간 23.16%가 하락해 209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 3위에는 아모텍이 이름을 올렸다. 애플 관련주로 꼽히는 아모텍은 최근 애플이 모바일 운영체제 iOS 8과 아이폰6 등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아모텍의 주가는 주초 1만1050원으로 시작했으나 애플 관련 악재에 22.35% 폭락하며 8580원으로 주저앉았다.
비아이이엠티는 유상증자 일정을 연기하면서 자금조달 지연 우려에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5일에는 1000원선마저 붕괴된 962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비아이이엠티는 지난 7월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지난 23일 증자 일정을 보름여 뒤로 미뤘다.
파라텍(파라다이스산업)은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지난 한 주간 주가가 16.03% 폭락했다.
파라텍은 지난 24일 최대주주인 파라다이스글로벌 등이 보유한 주식 596만주를 송원 등 4개 회사에 넘기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파라다이스산업 최대주주는 베이스컨설팅으로 바뀌게 된다.
라이브플렉스는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 인수가 무산되며 주가가 한 주 동안 15.0% 하락했다.
라이브플렉스는 “주식매도자인 김대영 네이블 대표의 사정에 의해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계약의 해지를 요청받았다”며 “계약 조항에 의거해 계약금 8억원을 반환받고 그 1배수인 8억원을 추가로 받으며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이외에도 르네코(-21.12%), 신양(-17.28%), 케이엠더블유(-16.35%), 파나진(-15.75%)이 하락폭이 큰 종목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