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신뢰지수 등 지표 부진...S&P500 7개 분기 연속 상승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3분기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관망세가 커진 가운데, 주요 지표 부진 소식과 업종 대표기업들의 개별 재료들이 영향을 미쳤다.
홍콩 민주화 사태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이어진 것은 부담이 됐다.
다우지수는 이날 28.32포인트(0.17%) 내린 1만7042.90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51포인트(0.28%) 빠진 1972.29를, 나스닥은 12.46포인트(0.28%) 하락한 4493.3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분기에 0.6% 상승했다. 이는 7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지난 1998년 6월 이후 최장기 상승세다.
모멘텀을 주도할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3분기 어닝시즌에 쏠려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제임스 W. 골 보스턴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시장에는 여러 가지 대립하는 재료가 넘쳤다"면서 "어닝시즌을 앞두고 있는 데다,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장세로 투자자들은 다음 촉매제를 기다리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표 전반적 부진...소비자신뢰지수 5개월 만에 첫 하락
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민간경제연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6.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수정치 93.4에서 크게 내린 것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은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월가는 92.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가지수가 전월의 93.9에서 89.4로 하락했고, 기대지수는 93.1에서 83.7로 급락했다.
린 프랑코 콘퍼런스보드 지표 담당 책임자는 "현재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가 악화했다"면서 "경제와 고용시장에 대한 단기적 신뢰도 떨어졌다"라고 밝혔다.
△7월 대도시 주택가격 전년비 6.7% 상승...예상 하회
7월 S&P/케이스실러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6.7%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월가는 7.4% 상승을 점쳤다.
전월에 비해서는 0.6% 올랐다. 계절적 조정을 감안하면 0.5% 하락해, 2011년 10월 이후 가장 부진했다. 월가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9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64.3에서 하락한 것이다. 월가는 6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평균은 59.1을 기록해, 전 분기의 64.7에서 내렸다.
△이베이, 페이팔 분사 결정...주가 7.5% ↑
세계 최대 온라인경매업체 이베이의 주가는 8% 가까이 급등했다. 이베이는 이날 결제서비스 자회사인 페이팔을 분사한다고 밝혔다.
존 도나호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는 “두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창출을 위해 분사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이는 지난 2002년 페이팔을 인수했다.
월가는 대표적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칸의 압박이 이번 분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칸은 페이팔 분사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페이팔이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의 통합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칸의 아이칸어소시에이츠는 이베이 지분 2.5%를 보유한 6대 주주다.
△애플, 중국서 10월 아이폰6 출시...주가 1.4% ↑
애플의 주가는 1.4% 올랐다. 애플은 오는 10월 17일 중국에서 아이폰6를 정식 판매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화이트 캔터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는 “애플 열풍이 아시아에 불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투자등급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월가가 아이폰6의 성장과 애플워치, 애플페이 등 새로운 기기와 서비스는 물론 최근 인수한 비츠일렉트로닉스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애플의 주가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놨다.
△MS, 내년 ‘윈도10’ 공개...주가는 약세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5년에 차기 운영체제(OS) '윈도10'을 공개한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0.2% 하락했다.
MS는 이에 따라 현 버전인 '윈도8'에서 '윈도9' 없이 바로 '윈도10'으로 넘어가게 됐다.
미국 2대 자동차업체 포드는 2% 하락했다. 러시아 판매 부진과 남미시장의 디플레이션 여파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악재가 됐다.
△WTI 3.6% 급락...달러ㆍ엔 109.65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41달러(3.60%) 하락한 배럴당 91.1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1월 7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12월물 금 가격은 7.20달러(0.6%) 내린 온스당 1211.6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bp(1bp=0.01%P) 오른 2.49%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15% 상승한 109.65엔으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