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APEC 정상회담 논의한 것으로 보여
일본 외무성의 ‘중국통’ 간부인 다루미 히데오 관방총무과장이 지난달 중순 비밀리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고 14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중일관계의 소식통을 인용해 “다루미 과장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명을 받아 중국과 극비리에 중일정상회담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루미 과장은 아베 총리의 외교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과 가까운 인물이며 11월 10~11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삼아 중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문제에 대해 중국 측과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2011년부터 작년 말까지 주중 일본대사관에서 정무공사를 역임한 다루미 과장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에 넓은 인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일본은 베이징 APEC 참석을 위해 아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회담조건으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의 존재 인정과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중단 약속 등을 일본에 요구했다. 반면 일본은 ‘조건 없이 정상회담을 하자’는 입장을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