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중국인 큰손 쇼핑객을 겨냥한 럭셔리 시계전문관의 문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일 본점 본관 지하 1층에서 럭셔리 시계 브랜드 20여개를 한 데 모은 국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시계전문관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럭셔리 시계전문관은 내국인이 아닌 중국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 이는 럭셔리 시계 중에서도 최고급 모델의 판매 비중이 내국인 보다 외국인, 특히 중국인 고객들의 매출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고안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신세계 본점의 럭셔리 시계 매출 중 중국인 매출비중은 해마다 늘어 올 연말까지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본점의 전체 중국인 매출 비중이 7%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럭셔리 시계 중에서도 300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의 중국인 매출 비중은 30%를 차지, 5000만원 이상 제품의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3년간 중국인의 럭셔리 시계 매출 신장율 역시 무려 750%에 달하고 있다.
신세계 본점 해외명품 담당 박한수 과장은 “중국인 고객들은 고가의 럭셔리 시계 중에서도 최상위 브랜드들로, 황금빛이 뚜렷한 골드 제품과 다이아몬드 등 화려한 보석이 박힌 제품들을 선호한다”며 “인지도가 높은 로렉스, 까르띠에 뿐만 아니라 예거르쿨트르와 바쉐론콘스탄틴 등 다양한 브랜드를 구매하고 있으며, 3000만~5000만원대의 제품들을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에 발맞춰 본점 본관에 명품 시계 브랜드를 2배 늘리고, 본관 지하 1층 전체를 럭셔리 시계전문관으로 꾸몄다.
기존의 로렉스, 까르띠에, 브레게, 오메가,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몽블랑, 바쉐론콘스탄틴, IWC, 예거르쿨트르, 파네라이 등 10개 브랜드에서 파르미지아니, 크로노스위스, 랑에운트죄네, 프레드릭콘스탄틴, 보메메르시에, 제니스, 론진, 벨앤로스, 반클립아펠, 불가리 10개 브랜드를 더해 총 20개 브랜드로 재구성했다. 내년에는 불가리, 반클립아펠 등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백화점 측에 따르면 이번 시계전문관은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고객이 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진수 신세계 본점장은 “중국인 쇼핑객은 제 2의 내수로 불려질 만큼 구매력이 커, 내수 부진을 타개할 중요한 성장동력 중 하나”라며 “이번 럭셔리 시계전문관을 통해 중국인 큰손 고객들을 대거 유치할 뿐만 아니라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 부부, 럭셔리 시계의 주 소비층인 남성들까지 만족시켜, 고품격 대표 백화점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