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올해 3분기 보고서를 보면 9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 직원수는 9만9556명으로 올 2분기 말(6월 말) 기준 9만8387명보다 1261명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채용한 대졸 신입사원이 7, 8월에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면서 직원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하반기에 채용한 대졸신입사원이 본격적으로 업무에 투입되는 내년 초에는 10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계열사별 선발 인원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그룹차원에서 올해 대졸 신입사원 약 4500명을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직원수가 10만명을 넘는 것은 2011년(12월 말 기준) 10만1799명 이후 약 3년 만이다.
삼성전자의 직원수 증가에는 DS(반도체ㆍ디스플레이)부문의 영향이 컸다. DS부문 직원수는 올 2분기 대비 649명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CE(소비자가전)부문과 IM(ITㆍ모바일)부문은 각각 186명, 335명 늘었다. 삼성전자가 DMC(완제품)부문을 없애고 CE와 IM담당을 부문으로 격상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2012년 12월 당시와 비교하면 DS부문의 직원수 증가는 더욱 뚜렷하다. DS부문 직원수는 2013년 1분기(3월 말 기준) 3만9958명에에 비해 2795명이 늘었다. CE와 IM은 각각 1515명, 1066명 늘었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은 강화된 인력수만큼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DS부문은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0.4%, 11% 증가한 16조2900억원, 2조3300억원을 기록하며 나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반도체 사업은 2조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반면, IM부문과 CE부문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93.5%, 60.4%씩 대폭 하락한 500억, 1조7500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