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은 24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인 ‘소셜임팩트’를 제시했다.
김 의장이 생각하는 소셜임팩트 기업이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한 분야 또는 사회 전체의 시스템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과 동시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재무적인 성과도 달성하는 기업이다.
그는 “사회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이라며, 의료보험 소외계층에게 월 4달러에 필수약품을 공급하는 월마트, 커피농가에 10년간 2500억원을 투자하고 네스프레소의 사업 매출을 26배 성장시킨 네슬레를 소셜임팩트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기도 했다.
또 김 의장은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을 이끌게 된 경험을 후배 창업자들에게 전했다.
그는 선배로서 후배 창업자들에게 단 하나의 메시지를 준다면 바로 ‘Right Time, Right Action’, 즉 ‘적절한 시점에 적절히 행동하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멀리 떨어진 사람과 채팅하는 ‘연결된 세상’의 경이로움에 도취해 3개월간 후배 사무실에서 합숙하며 연구했고 이후 삼성SDS에 입사하면서 PC통신 비즈니스를 접할 수 있었다”며 “이후 인터넷 세상이 열리면서 창업의 첫 걸음마를 떼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 의장은 한게임의 성공 비결도 함께 설명했다.
먼저 세계 최초의 인터넷 클라이언트 게임을 만들었다는 것과 둘째는 한게임 서비스의 ‘부분 유료화’였다.
김 의장은 “일본에 한게임을 내놓으면서 1년에 50번씩 일본을 왕복했는데 비즈니스 좌석을 처음 타보며 깨달음이 왔다”면서 “이코노미와 비즈니스의 차이점에 얻은 교훈을 게임에 적용했고 부분 유료화라는 서비스를 출시해 대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에서 2년간 머무는 동안 스마트폰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답을 내렸고 ‘카카오톡’ 제작에 뛰어든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도 자신이 20대 시절 ‘연결된 세상’을 처음 경험하며 창업하기로 결심한 배경과 같다고 했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 2012년 케이큐브벤처스라는 벤처캐피털을 설립하고 ‘100인의 CEO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 있다. 현재까지 블랙비어드, 컴패니멀스, 핀콘, 넵튠 등 총 36개의 스타트업 CEO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