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여성과학기술자들에게 수여하는 제14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에 숙명여대 화학과 함시현 교수(이학부문·45세), 이화여대 전자공학과 임혜숙 교수(공학부문·52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향숙 명예연구원(진흥 부문·65세) 등 3명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함시현 교수는 치매나 암, 광우병 등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응집현상의 기작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함 교수 연구팀은 질병 유발 단백질의 응집원인과 기작을 규명하고 단백질의 응집성향을 90% 정확도로 예측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임혜숙 교수는 차세대 인터넷 통신망 장비의 핵심부품인 패킷전달 엔진의 고속화를 위한 알고리즘과 하드웨어 구조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패킷을 전달해야 할 출력포트와 패킷에 제공해야 할 서비스 수준을 결정하는 패킷전달과 패킷분류 과정을 효율화할 경우 통신망 장비의 고속화와 소형화에 기여할 수 있다.
유향숙 명예연구원은 아시아 태평양 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APNN) 의장 활동을 통해 지역 여성과학기술인 역량강화와 상호협력체계 마련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 연구원은 아태 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 의장으로서 매년 회원국 여성과학기술인들과의 회의를 주재하며 각국 여성과학기술인 현황 파악, 여성정책의 개선방향, 상호이해 등을 모색했다.
2001년부터 시행된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포상분야는 이학, 공학, 진흥 등 세 부문으로 매년 분야별 1명씩 선정하고, 수상자에게는 미래부 장관상장과 포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