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가적 재난의 얼굴’로 표현ㆍ김여정, ‘떠오르는 권력?’ 수식어 붙어
2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올해의 아시아 뉴스를 장식한 인물로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등을 선정했다.
BBC는 이준석 선장을 ‘국가적 재난의 얼굴’로 지칭하며 세월호 참사의 배경에 불법 선박개조와 과정 등 수많은 문제가 있었으나 퇴선 명령을 하지 않고 가장 먼저 도망친 이 선장에게 비난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이어 BBC는 “이준석 선장이 징역 36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살인죄로 인한 사형 선고는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제1위원장 여동생 김여정에게는 ‘떠오르는 권력?’이라는 수식어를 붙었다.
지난 9월 김 제1위원장이 모습을 감췄다가 다시 등장한 이후 여동생 김여정이 노동당 부부장 자리에 오르고 현지지도에 자주 동행하고 있다며 내년에 더 활발한 활동을 보일지를 BBC는 주목했다.
중국에서는 저우융캉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마윈 알리바바그룹홀딩스 회장이 아시아 뉴스를 장식한 인물로 꼽혔다. 저우융캉의 낙마에 대해 BBC는 “프랑스 혁명기의 단두대보다 아주 조금 덜 흉포한 구경거리였다”고 평가했다. BBC는 홍콩 학생시위대도 올해의 아시아 뉴스인물로 선정하며 “이들이 민주화 시위를 촉발해 놀라운 수준으로 발전시켰다”고 전했다. 또 “시위대가 해산되기는 했으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승리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외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파키스탄의 10대 교육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인도의 카일라시사티아프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아쉬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등도 올해의 아시아 뉴스를 장식한 인물로 선정됐다. 한편 지난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정상들이 서로 안아본 코알라가 사람이 아닌 동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