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서울시내 교원 10명 중 9명이 9시 등교제에 반대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교총은 지난 22~24일 온라인을 통해 시내 초·중·고등학교 교원 410명을 대상으로 9시 등교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42.9%(176명)가 '반대'를, 36.3%(149명)가 '매우 반대'를 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매우 찬성'을 응답한 교원은 1.2%(5명)에 그쳤고 '찬성'은 10.2%(42명)를 기록했다.
교원들은 학교별로 실시한 '우리학교 대토론회'에 참가한 학생, 학부모들 역시 9시 등교제에 대부분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학생의 찬반의견을 묻는 말에는 '반대'(207명)와 '매우 반대'(96명)가 303명으로 73.9%를 기록했다.
반면 학생들이 9시 등교제에 대해 '매우 찬성'이나 '찬성' 의견이라고 응답한 교원들은 15.4%(63명)에 그쳤다.
학부모의 찬반의견에 관한 질문에도 '반대'(220명)와 '매우 반대'(117명)가 337명으로 82.1%나 됐다.
교총은 "비록 서울시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한 결과는 아니지만 9시 등교제와 관련 학생, 학부모, 교원 대상 토론회와 여론 수렴 결과를 파악하고 있는 교원들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응답한 만큼 9시 등교제에 대한 교육구성원의 여론 추이를 파악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조희연 교육감이 서울시내 학교들이 수렴한 여론 수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과 당초 약속대로 학교 구성원들의 의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9시 등교제 시행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