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커브드 TV 총공세= 중국의 대표 TV 제조 업체 하이센스와 TCL, 하이얼은 초고해상도(UHD) 커브드 TV를 주력 제품으로 내놨다. 세 기업의 부스 입구와 메인에는 UHD 커브드 TV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TCL은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 박람회 IFA 2014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보다 먼저 퀀텀닷 TV를 선보인 TCL은 올해도 퀀텀닷 TV에 드라이브를 건다.
TCL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55인치 4K UHD(3840X2160) TV ‘H9700’을 이번 CES에서 공개하며 올해를 북미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았다. TCL과 함께 지난해 IFA에서 퀀텀닷 TV를 공개한 하이센스는 UHD 커브드 TV와 함께 ‘패널 프리 디스플레이’ 전략을 공개했다. 대화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 추세지만 가격 상승 및 패널 크기 한정 등의 이유로 디스플레이 크기 확대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하이센스는 풀HD(1920X1080) 해상도 영상을 100인치로 투사할 수 있는 패널 프리 디스플레이용 프로젝터 ‘VIDAA’를 공개했다.
ZTE와 레노버 등 모바일 시장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중국 기업들은 이번 CES에서 새로운 전략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ZTE는 맞춤형 사용자환경(UI)과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된 최신 스마트폰 ‘스타2’와 ‘누비아Z7’ 공개와 더불어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창출을 위한 웨어러블, 액세서리, 모바일 광대역 제품, M2M(사물 간 통신) 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IT 기기를 선보였다.
레노버는 대화면 스마트폰 패블릿에 방점을 찍었다. 인텔 기반 하이엔드 스마트폰 ‘P90’은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손떨림 보정 기술과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탑재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5.3인치 풀H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바이브 X2프로’도 함께 공개되며 대세로 자리잡은 패블릿 시장 선점을 본격화했다.
◇일본, 모든 영상기기 ‘4K화’ 부활 시동= TV 명가 일본 기업들은 4K 생태계 구축을 통한 재기를 노린다. 풀HD보다 화질이 4배 뛰어난 4K UHD(3840X2160)가 최근 TV 시장 대세로 자리잡은 만큼 일찌감치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소니는 4K 초고해상도 기술, 하이레졸루션 오디오, 스마트웨어 등을 강조하는 새로운 제품들과 시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눈길을 끈 제품은 소니가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4K 프로세서 ‘X1’가 적용된 총 11종의 4K ‘브라비아 LCD TV’다. 세 가지 시리즈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9㎜ 두께의 평판 액정 TV ‘X900C’도 포함돼 있다. 특히 TV와 모바일 기기 간 상호작용을 강화하기 위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올해 출시할 4K·풀HD TV 제품군에 광범위하게 적용한다.
샤프는 기존 2400만개 픽셀에 4200만개를 추가, 6600만개의 서브 픽셀을 구현하는 새로운 ‘비욘드 4K TV’를 선보였다. 파나소닉은 4K UHD 블루레이 시제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이와 함께 4K UHD TV, 방수기능 적용 4K 웨어러블 카메라, 4K UHD 지원 캠코더·루믹스 콤팩트 카메라 등도 선보였다. 또 파나소닉은 4K UHD TV와 더불어 4K OLED TV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며 4K 시장 선점을 본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