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제조’ 29.26%↑ 화장품 4종목 상승세…‘티웨이홀딩스’ 저가항공 확대 기대감에 24.43%↑
1월 셋 째주(12~16일) 코스피는 주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대외 악재가 발목을 잡은 탓이다. 우선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켰던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난주에도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스위스 중앙은행의 최저환율제 폐지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지수는 1880선까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6일 전주(1월 9일) 대비 36.57포인트(1.90%) 하락한 1888.13에 마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연일 순매도에 나서며 73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487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6401억원을 순매수했다.
◇동양강철, ‘묻지마’ 급등… 화장품株 강세 여전 =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주 가장 상승폭이 큰 종목은 알루미늄 압출소재 업체인 동양강철이다. 이 종목의 주가는 지난 12일 3190원으로 시작해 16일 4545원을 기록하며 42.48% 급등했다.
하지만 특별한 급등 사유는 없었다. 동양강철은 지난 16일 주가 급등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항으로서 현재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공시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동양강철에 이어 강세를 보인 종목은 한국화장품제조로 5거래일간 29.26%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주에는 한국화장품제조뿐만 아니라 한국화장품(24.32%), 한국콜마(17.85%), 코스맥스(15.19%) 등 화장품 관련주, 총 4개 종목이 주가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중국에서의 인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해외구매대행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해외구매대행 시장규모는 27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품목은 화장품(24%), 분유(16%), 가방(12.7%), 신발모자(11.2%), 의류(9.5%), 전자상품(7.2%) 순이었다. 여기에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조업자개발생산(OEM/ODM) 업체들이 증설 싸이클 초입에 들어선 점 역시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티웨이홀딩스는 저가항공 시장 확대 수혜 기대감에 주초 1만1050원이었던 주가가 1만3750원으로 294.43% 급등했다.
핀테크 관련주로 주목 받고 있는 유엔젤도 정부의 핀테크 육성방안이 전해진 뒤 지난 한 주간 18.6% 상승한 5290원에 마감했다.
이 외에도 카프로와 대원제약이 각각 23.34%, 17.85%씩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 상위 10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글로비스, 블록딜 무산에 ‘풀썩’ =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주 하락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현대글로비스다. 현대글로비스는 블록딜 무산 쇼크에 지난 12일 30만5500원이었던 주가가 16일 23만5000원으로 마감하며 5거래일 동안 23.08% 주저앉았다.
현대글로비스의 블록딜 무산은 그룹의 지배구조상 비슷한 위치에 있는 삼성에스디에스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삼성에스디에스 주가는 12.15% 빠지며 주가 하락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전주 특별한 이유없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코아스가 지난주에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12일 2400원에 시작한 주가가 16일 2050원으로 14.58% 하락한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주 감소에 따른 실적 기대감 저하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12.72% 하락한 것.
이밖에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5.33%), IHQ(-15.09%), 현대리바트(-14.52%), 제일연마(-13.12%), 현대비앤지스틸(-11.84%), 이연제약(-11.75%) 등이 가 주가 하락폭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