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핵 6자회담 북한 측 수석 대표 겸 외무성 부상이 미국에 쿠바, 이란과는 관계를 개선하면서 북한만 왜 적대시하느냐고 항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비확산센터 소장이 리용호의 이 같은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달 18일부터 이틀에 걸쳐 리 부상과 싱가포르에서 접촉했다. 당시 리 부상은 비핵화 문제는 언급하지 않고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만을 강조하면서 이는 북한 정권교체를 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디트라니 전 소장은 전했다.
이어 “북한이 실현되기 어려운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의도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며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탐색적 대화를 통해 서로의 요구사항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대화해야 한다”고 권했다.
최근 성 김 대표의 평양 방문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에볼라 사태에 따른 검역조치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