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바비 달린' 위키리 별세 "대중음악 르네상스 이끌던 인물"
▲한국의 바비 달린으로 불렸던 위키리(79·이한필)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세상을 떠났다.(사진=뉴시스)
한국의 바비 달린으로 불렸던 위키리(79·이한필)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소식을 접한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는 "위키리는 엔터테이너로서 '한국의 바비 달린(1950~1970년대 활약한 미국 출신 만능 엔터테이너)'로 통했다"면서 "1960년대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흐름을 바꿔놓으며 '대중음악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인물 중 한 명"이라고 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키리는 경기고와 서라벌 예술대를 나와 1960년 미8군쇼 '메이크 인 우피 쇼(Make in Whoopy Show)'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1964년엔 1집 앨범을 내놓으며 대중음악에 본격 입문했다. 1집 타이틀곡 '저녁 한때의 목장 풍경'과 1966년 2집 '종이배', '눈물을 감추고' 등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위키리는 방송 진행자로도 이름을 날렸다. 1960년대 중반부터 동아방송의 라디오 교통정보 프로그램 '달려라 위키리'의 DJ를 맡았다. 1976년부터 TBC '쇼쇼쇼'에서 정윤희, 정소녀 등과 함께 더블 MC도 했다. 특히 국민 MC 송해(88)가 이끄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초대 MC로 알려졌다. 1980년 11월부터 5년간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