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이었던 금호고속의 최종 매각 제안이 23일 실시된다. 금호고속이 옛 주인인 금호그룹 품에 안길지는 앞으로 2주 안에 결론난다.
산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BK펀드는 23일 오후 금호고속 매각가가 담긴 최종 매각 제안 공문을 금호그룹에 발송할 계획이다.
매각가는 금호고속의 현금창출 능력과 미래가치를 고려해 산정됐다. 기업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에 7~8배의 배수를 적용해 가격을 구한다. 다만 금호고속이 비상장사여서 별도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지 않는다.
업계는 금호고속의 작년 기준 EBITDA 수준이 800억원 안팎이라는 점을 반영할 때 매각가격이 5000억원 내외에서 결정된 것으로 관측했다. IBK펀드 측도 금호고속을 되팔아 5000억원대의 자금을 회수해야 투자자의 수익률을 보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금호그룹이 내달 9일까지 IBK펀드가 제시한 금호고속 매각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고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포기하면, IBK펀드는 곧바로 공개 매각이나 수의계약 방식으로 금호고속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만일 공개경쟁에서 IBK펀드가 금호고속을 매각하지 못하면, 그때는 금호그룹이 다시 인수 기회를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