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km 이하 각각 4%P 올려… “손해율 양호한만큼 높인 것”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우량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마일리지특약 할인 수준을 업계 최고로 높인다. 특히 유효가입자가 많은 1만km 이하 가입자의 경우 업계 통상 할인율의 두배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손보사들은 우량 고객을 삼성화재에 뺏길 것을 우려해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자동차보험 영업대전이 더 뜨거워 지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3월 16일부터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4000㎞ 이하는 11%→15%, 1만㎞ 이하는 6%→10%로 각각 4%포인트 높인다. 운행량이 적은 운전자가 더 큰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보험료 할인율을 변경했다는 것이 삼성화재의 설명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해율이 양호해 그 만큼 할인율을 높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화재 한 관계자는 “손해율이 낮은 우량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롯데손보는 3000㎞ 이하를 제외하고 5000㎞ 이하 8.8%·1만km 이하 5.6%의 마일리지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어 LIG손보 4000㎞ 이하 10%·1만km 이하 6%, 악사다이렉트 5000㎞ 이하 10%·9000km이하 5.6%, 현대하이카다이렉트손보 5000㎞ 이하 9.8%·1만km 6.2%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화재가 유효가입자가 많은 1만㎞ 이하에서 할인율만 거의 업계 두배에 달하는 셈이다.
보험업계는 삼성화재의 전략과 관련 어느 정도 고객 유입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할인율 폭이 큰 만큼 그룹 차원의 매출 압박이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손보협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는 2012년 113만5401명, 2013년 151만9370명, 2014년 220만3621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