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업체 머크가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신생 제약업체인 NGM과 손을 잡았다.
머크는 23일(현지시간) 앞으로 5년간 NGM에 약 4억5000만 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우선 NGM에 9500만 달러의 현금을 투입하고 NGM 지분 15%를 1억600만 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NGM이 최근 펀딩했을 당시 기업가치에 20%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또 5년간 총 2억5000만 달러를 추가로 주기로 했다.
NGM이 연구·개발(R&D)을 주도하고 머크는 결과물에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등 상용화에 앞장선다.
머크연구소의 로저 펄머터 사장은 “이번 제휴로 NGM의 당뇨병 및 대사장애, 종양 등에 대한 연구에 머크의 상용화 능력을 결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펄머터 사장과 NGM의 설립자이자 연구책임자인 천진룽 박사는 이전에 암젠에서 같이 근무했다.
NGM은 최근 ‘NGM282’로 명명한 신약 후보 물질이 원발 쓸개관 간경화와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승인에 필요한 임상시험 중기단계에 들어가면서 주목을 받았다.
머크는 자사의 제약 포트폴리오가 노후화함에 따라 신약을 포함하고자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달 회사는 84억 달러 규모 항생제 전문업체 큐비스트제약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해는 C형 간염 치료제업체인 아이데닉스를 39억 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