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전자부품 제조업체 크루셜텍에 대해 “실적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펴낸 탐방보고서에서 “지난해 분기에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면 현 시점에서는 긍정적인 산업트랜드 속에 구체적인 지문인식모듈(BTP) 매출 증가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문인식 센서는 코팅기술이 필요하며 아날로그의 특성상 양산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블랙베리용 옵티컬 트랙패드와 화웨이, OPPO 등 지문인식모듈을 양산한 경험은 크루셜텍의 생산성 확보 능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갤럭시S6을 계기로 올해 대부분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업체들이 지문인식을 채용할 것”이라며 “크루셜텍은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한 업체로서 특히 대형 고객사들의 플래그십 모델을 위한 BTP매출 증가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이 회사가 적정한 규모이의 목표시장을 확보하려면 BTP가 고가폰 뿐 아니라 중가폰까지 확산돼야 한다고 지적한 뒤, 크루셜텍이 제품 종류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도 초기수율을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 회사의 제품군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는 가운데 3년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하이리스크 주식임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인 뒤 “연결실적으로 인식하는 자회사 삼우엠스의 올해 실적부진이 우려된다”고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