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현, 과거 뮤지컬영화 '미스터레이디'서 트랜스젠더로 등장
(사진=뉴시스)
방송인 백재현이 남성을 성추행해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이는 가운데 그의 과거 독특한 연기 이력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백재현은 지난 1993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KBS2 '개그콘서트', 드라마, 라디오 등을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뮤지컬로도 영역을 넓히며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지난 2001년에는 신파극과 마당놀이 등의 요소를 도입해 한국적 뮤지컬을 표방하는 '미스터 레이디'에 트랜스젠더 하니 역으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미스터레이디'는 남장 여자들이 악덕사채업자로부터 게이클럽 '백조의 호수'를 지키기 위해 벌이는 활약을 그리는 작품이다. '미스터레이디'엔 안성기, 소찬휘 등도 출연해 백재현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후 백재현은 뮤지컬 연출가로도 변신,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창작뮤지컬 '루나틱' '슈터루나틱' '페이스 오프' 등을 연출했다. 최근에는 대학로에서 연극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 대구과학대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한편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백재현은 지난 17일 오전 3시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위치한 한 사우나 수면실에서 잠을 자던 남성에게 접근해 신체 은밀한 부위를 만지는 등 유사 성행위를 했다. 그는 사건이 알려진 직후 혐의를 인정해 많은 이에게 충격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