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액션을 표방하는 드라마 ‘신분을 숨겨라’가 등장한다.
케이블 채널로는 높은 시청률 기록인 4.1%로 막 내린 화제작 OCN ‘나쁜 녀석들’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바로 16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를 통해서다.
‘신분을 숨겨라’는 평범한 일상 속 신분을 숨기고 범죄에 맞서는 잠입수사팀 수사 5과의 내용을 그린다. 김정민 PD는 3일 서울 여의도동 CGV 여의도에서 열린 ‘신분을 숨겨라’ 제작발표회에서 “‘나쁜 녀석들’의 하드보일드적 액션을 ‘신분을 숨겨라’에서는 강한 액션이 아닌 부드러움의 액션으로 표현했다. 특히 ‘신분을 숨겨라’는 수사 5과의 잠입수사를 포인트를 잡아 긴장감을 자아낼 계획”이라고 연출 포인트를 언급했다.
액션을 무리없이 소화해낼 탄탄한 출연진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앞서 케이블 채널 장르물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나쁜 녀석들’의 배우 김상중, 마동석, 박해진, 조동혁, 강예원에 못지않은 김범, 박성웅, 윤소이, 이원종 등의 배우가 이번 ‘신분을 숨겨라’에서 탄탄한 액션과 카리스마를 뽐낼 전망이다.
이원종은 “‘신분을 숨겨라’는 지상파 미니시리즈와 기존 OCN으로 대표 되는 장르물의 접점을 찾아가는 아주 재밌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향후 ‘신분을 숨겨라’를 패러디할 (드라마) 스타일이 많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우의 이러한 자신감은 스릴 넘치는 액션 구도에서 나온다. 배우 각각 캐릭터를 차별되게 소화하기 위해 애쓴 점도 엿보인다. 김범은 “외형적으로는 차건우란 인물을 맞추기 위해서 14키로 정도 뺐다. 또, 차건우란 인물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그 인물 자체가 가진 트라우마를 공부했다”고 했다. 김범은 강렬한 동물의 모션을 몸에 베끼기 위해 동물원과 농장에 다녔을 정도다.
여주인공 윤소이의 포부 또한 만만치 않다. 특히 ‘나쁜 녀석들’에서 홍일점을 맡았으나, 혹평을 거두었던 강예원과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소이는 차별화에 대해 “같은 홍일점이긴 한데, 강예원은 현장에 직접 투입된 건 많지 않다고 본다. 제 경우, 현장에서 남자들과 맞붙으며 직접적으로 강렬하고 임팩트 있는 신을 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마냥 홍일점으로 남지 않도록 제가 신스틸러가 돼서 잘 남아보도록 하겠다.” 윤소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 등 기존의 출연 전작에서 업그레이드한 면모를 내비치겠다는 각오다.
이처럼 부드러운 색채의 액션, 탄탄한 배우들의 각오, 성공을 거둔 바 있는 연출력 등이 펼쳐낼 ‘신분을 숨겨라’가 과연 그동안 ‘식샤를 합시다2’ 등 로맨스물이나 생활밀착형 작품에 주력했던 tvN으로 옮겨와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김정민 PD는 “‘신분을 숨겨라’는 언더 커버에 대한 이야기다. 기존 수사물 중에 잠입수사를 소재로 해 리얼함을 갖춘 작품들은 없다고 생각한다. ‘신분을 숨겨라’는 캐릭터적 가벼움도 담겼고, 구성의 긴장감과 스릴감도 있다. 점차 갈등이 해소 될테니 극 초반에는 캐릭터, 중후반에는 이야기에 포인트를 두고 집중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