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서울지역 유치원 및 학교의 휴업이 60곳으로 늘어났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휴업을 결정한 유치원 및 학교는 모두 60곳이다. 세부적으로는 유치원 34곳, 초등학교 23곳, 중학교 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가장 먼저 휴업을 선언한 강남구에 가장 많은 유치원 및 학교가 분포하고 있으며, 성북구·중구·서대문구·금천구 등 각지에서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휴업은 대부분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경기도와 가까운 지역이거나 격리환자가 인근에 거주했기 때문에 휴업을 결정한 학교도 있다.
이들 학교는 5일 휴업하며, 추가 휴업은 이후 메르스 확산 추이에 따라 결정할 전망이다.
휴업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해 비상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교장이 판단해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교직원은 출근하고 학교도 폐쇄되지 않는다. 교육당국이 긴급한 사유로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할 경우 학교장에게 휴업명령을 내리는 휴교와는 다르다.
휴업과 함께 수학여행, 수련회 등 단체활동을 취소하는 학교도 속속 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 6월 중 단체활동을 계획한 학교는 총 317교이며, 다음주 실시할 계획이었던 학교 10여곳이 이를 취소했다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시교육청은 메르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전날부터 ‘학생감염병 대책 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각급 학교에 메르스 예방을 위한 단체활동에 세부지침을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