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0일 AJ렌터카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AJ렌터카의 2015년 실적은 기존 추정치에 못 미칠 전망”이라며 “렌탈부문은 2014~2017년 국내 렌터카시장 연평균성장률(CAGR) 16%의 절반 수준인 7.4% 성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AJ렌터카는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6181억원, 영억이익이 6.8% 늘어난 467억원, 세전이익이 13.3% 성장한 278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본래 추정치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5%, 21.2% 하향 조정한 수준이다.
특히 AJ렌터카는 경쟁사의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로 인해 경쟁사 대비 외형성장이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KT렌탈은 롯데그룹에 매각되기 직전까지 B2C 장기렌탈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으며 SK네트웍스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지난 1분기 차고지등록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6.5% 증가하며 2013년말 기준 6%에 불과하던 시장점유율이 7.9%까지 확대됐다
박 연구원은 “AJ렌터카는 캡티브(Captive) 법인고객을 기반으로 B2B 시장을 공략하며 수익성 확보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돼 외형성장은 경쟁사 대비 더뎌 보일 전망”이라며 “중고차매각부문은 가입자의 렌탈계약 재연장에 따른 렌탈차량 매각 지연 영향이 다소 길어질 개연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J렌터카는 고정비 절감효과가 지속되고 있으며 신용등급 상향조정 이후 저금리 기조와 더불어 조달비용 감소효과가 두드러져 주당순이익(EPS) 상승 및 현금흐름 개선이 지속되며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경쟁사의 무분별한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AJ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이나 렌터카 업체는 현금흐름 및 중고차매각 관련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AJ렌터카가 경쟁력을 입증하며 렌터카 시장에서 더욱 빛을 발할 시기가 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