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과의 갈등에 책임을 물어 조청명<사진> 가치경영실장(부사장)을 경질했다.
10일 포스코에 따르면 조 실장은 오는 15일 인사에서 회장 보좌역으로 발령된다. 이는 사실상 좌천으로 해석된다. 조 실장의 자리는 전중선 가치경영실 전략위원(상무)이 15일부터 직무대행을 맡게된다.
조 실장은 그동안 그룹의 구조조정 업무를 전담해 왔다. 논란이 된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 검토도 조 실장이 주도했다.
포스코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 검토 문건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최근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외부로 유출돼 논란을 빚은 가치경영실의 가스전 매각 관련 문서 관리를 소홀히 한 데다 그룹 구조조정 책임자로서 계열사와의 갈등을 유발한 책임을 물어 조 부사장의 경질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전 사장의 해임 추진과 함께 그룹 내에서도 책임을 지는 인사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도 조 실장의 경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