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대문시장의 대표적 패션쇼핑몰인 밀리오레를 방문해 여성복, 유아복, 액세서리 코너 등 점포 20여곳을 둘러봤다.
동대문시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로 내국인은 20∼30%, 중국인 관광객은 80∼90% 감소하며 매출이 급감하는 직격타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상인들로부터 여러 어려움을 전해듣고 "실제 위험한 것보다 위축된 것 때문에…"라며 "홍보하고 알려서 위축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쇼핑하는 것은 괜찮은데 국민에게 그런 것을 많이 알려달라"는 요청에 "그래서 이렇게 나온 것"이라고 답한 뒤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회복될 것이다. 그 명성이 어디로 가겠나"라고 안심시켰다.
아울러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6월 세금 납부를 연장하는 등 지원할 것"이라며 "활용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면 옛날처럼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요우커(遊客)'라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을 만나 "메르스 대응을 철저히 하고 있어 안심하고 오셔도 된다"며 "중국에 가시면 안심하고 와도 된다고 말해달라. 앞으로 자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쇼핑을 나온 시민들에게는 "너무 위축되지 마시고 활동을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서울대병원을 찾아 응급실 바깥 컨테이너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둘러본 뒤 격리병동을 찾아 환자 치료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서울대병원에는 확진환자 6명 가운데 1명이 완치돼 퇴원하고 5명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환자에게는 의료진이야말로 희망 아니겠나. 국민을 위해 어려움이 한 둘이 아니겠지만 마지막까지 힘내달라"고 의료진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