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국내 시장서 올해 4월까지 이 회사의 점유율은 8.4%로, 연초 제시한 10% 점유율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하반기 ‘임팔라’, ‘트랙스 디젤’, ‘차세대 스파크’ 등 전 세그먼트에 걸쳐 신차를 내놓고, 내수 점유율 10% 달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점유율 9.8%를 기록하면서 점유율 10% 고지를 아쉽게 넘지 못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올해 10개의 신차를 출시해 점유율 10%를 기필코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점유율 10% 달성의 분수령은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크루즈 부분변경 모델 외에 이렇다할 신차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6개월 동안 신차출시가 대거 몰릴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차는 준대형차 오는 8월 출시를 앞둔 쉐보레 임팔라다. 임팔라는 북미 베스트셀링카로 그동안 국내에 출시되진 않았다. 임팔라를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것. 임팔라는 현대차의 ‘그랜저’, 기아차 ‘K7’, 르노삼성 ‘ SM7’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임팔라는 미국시장에 출시된 모델 기준으로 동급 국산차와 비슷한 사양을 가지고 있다. 2.5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모델 기준으로 196마력에 최대토크는 25.8kg.m의 힘을 발휘해 동급 준대형 세단과 큰 차이가 없다.
복합연비 역시 2.5리터 모델은 리터당 10.6km(북미 모델 환산 시)로 르노삼성 SM7보다는 높고 그랜저와 K7보다는 낮다. 배기량 차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같은 수준이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트랙스’ 디젤로 국내 소형 SUV 시장 공략도 본격화 한다. 소형 SUV 시장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성장이 가파른 세그먼트다. 당초 트랙스 디젤은 상반기 출시가 유력시 됐다. 기존 가솔린 모델만으로는 경쟁사의 소형 SUV와 경쟁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 방침으로 인해 트랙스 디젤은 하반기 국내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트랙스 디젤은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르노삼성 ‘QM3’ 등과 소형 SUV 시장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자타공인 한국지엠의 주력 차종인 쉐보레 차세대 ‘스파크’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차세대 스파크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첫 공개됐다. 현재 판매 중인 스파크는 지난 2009년 첫 선을 보인 후, 전 세계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된 GM의 핵심 차종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6만여대나 판매되며 명실상부 한국지엠의 대표 차종이다. 한국지엠은 신 모델을 통해 국내 경차 시장 1위인 기아차 ‘모닝’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 외에도 기존 차종에 기능과 색상을 바꾼 스페셜 모델 등 총 3~5종의 출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