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0ㆍ미국)가 또 다시 굴욕적인 스코어를 작성했다.
우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 베이 골프클럽(파70ㆍ7585야드)에서 열린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900만 달러ㆍ99억2000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8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10오버파 80타로 경기를 마쳤다. 공동 152위다.
우즈는 지난 8일 끝난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도 13오버파라는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한 바 있다. 13오버파는 우즈가 프로 데뷔한 이래 최악의 성적이다.
그러나 우즈는 US오픈에 앞서 일주일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메모리얼 토너먼트 출전에 앞서 US오픈 대회장인 체임버스 베이 골프클럽을 답사, US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어둠의 그림자는 첫 홀부터 드리웠다. 1번홀과 2번홀(이하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우즈는 4번홀과 6번홀(이하 파4)에서도 보기를 더해 전반 라운드를 4오버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는 더 잔인했다. 11번홀(파4)부터 세 홀 연속 보기를 범한 뒤 14번홀(파4)에서는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자멸했다. 1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굴욕적인 스코어를 남겼다.
우즈의 샷 난조엔 중독성이라도 있는 걸까. 우즈와 한 조에서 플레이한 리키 파울러(27ㆍ미국)도 11오버파로 부진, 두 선수 합계 21오버파라는 진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