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0ㆍ미국)의 추락엔 종착점이 없는 것일까.
우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 베이 골프클럽(파70ㆍ758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900만 달러ㆍ99억20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8개나 범하며 6오버파 76타를 쳐 1ㆍ2라운드 합계 16오버파 156타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오전 8시 현재 공동 154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1번홀(파5) 보기로 또 다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우즈는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를 반전시키는 듯했다. 그러나 우즈는 5번홀과 9번홀(이상 파4)에서 각각 보기를 범하며 전반 라운드를 2오버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 10번홀(파5)에서는 버디로 한 타를 만회했지만 2ㆍ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16번홀(파4)부터 세 홀연속 보기를 범하며 경기를 마쳤다.
우즈는 지난 8일 끝난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13오버파라는 굴욕적인 스코어를 작성한 바 있다. 우즈는 최종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비교적 무난한 성적을 냈지만 3라운드 최악 스코어는 만회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즈는 US오픈에 앞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모리얼 토너먼트 후 일주일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US오픈 대회장인 체임버스 베이 골프클럽을 사전 답사하는 등 꼼꼼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올 시즌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각각 공동 17위에 오르며 재기 가능성도 높아보였다. 그러나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총체적 문제점을 드러냈고, 일주일 휴식 후 출전한 US오픈에서도 굴욕적인 스코어를 냄으로써 우즈 시대의 종말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