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챔피언 조던 스피스(22ㆍ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 2연승을 달성했다.
스피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 베이 골프클럽(파70ㆍ7585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900만 달러ㆍ99억2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더스틴 존슨(30ㆍ미국)과 루이스 우스투이젠(33ㆍ남아공ㆍ4어더파 276타)을 각각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스피스는 지난 4월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이어 US오픈마저 정상에 오르면 한 시즌에 두 개 메이저 대회를 연속해서 제패하는 기록을 세웠다.
역대 PGA투어에서 한 시즌에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이어 제패한 선수는 크레이그 우드(1941년)와 벤 호건(1951년), 아놀드 파머(1960년), 잭 니클라우스(1972년), 타이거 우즈(2002년) 5명뿐이었다. 스피스는 그 6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1번홀(파4)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스피스는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 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12번홀(파4) 버디에 이어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짓는 듯했다. 그러나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앞서 경기를 끝낸 우스투이젠과 동타를 이뤄 마지막 18번홀(파5)에 시선이 집중됐다. 스피스는 마스터스 챔피언답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버디를 기록,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발스파 챔피언십, 마스터스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스피스는 발레로 텍사스 오픈과 셀 휴스턴 오픈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고, 웨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공동 7위)과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공동 7위), 노던 트러스트 오픈(공동 4위) 등에서는 톱10에 들어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이날 6타를 줄인 애덤 스콧(35ㆍ호주)은 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26ㆍ북아일랜드)는 4타를 줄여 합계 이븐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 선수 중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한 캐빈 나(32ㆍ한국명 나상욱)는 4타를 잃어 합계 8오버파 288타로 공동 46위, 마스터스 사이나 필 미켈슨(45ㆍ미국)은 3타를 잃어 13오버파 293타로 공동 6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