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강동성심병원에 대해 보건당국이 외래·입원ㆍ응급실 이용을 일시 중단했다.
23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73번째로 확진된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 환자와 접촉한 후 목차수내과, 상일동 본이비인후과, 강동신경외과 등을 거쳐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강동성심병원의 외래와 입원, 수술, 면회를 중단하고 외래와 입원환자 병동을 폐쇄해 소독했으며 환자와 접촉자를 파악, 격리 조치 중이다.
강동성심병원은 당초 오는 25일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확진환자 발생으로 국민안심병원에서 빠지게 됐다.
보건당국은 또 현재 집중관리병원 가운데 메디힐병원, 을지대병원 2곳에 대해 22일 자정을 기해 격리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당초 21일까지 격리 예정이던 평택굿모닝병원의 경우 격리 입원 환자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나올 경우 해제할 예정이다.
또 집중관리병원 가운데 외래가 중단된 강동경희대병원과 아산충무병원 외래 환자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전화 진찰과 팩스 처방을 허용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메르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전국 14개 공항에서 탑승 수속 과정에서 자가격리자 여부를 확인해 자가격리자의 국내선 항공기 탑승을 제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