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으로 HDC신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선정됐다. 하지만 두 사업자가 공식 선정되기도 전에 주가는 이미 오를만큼 올랐다.
10일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오후 5시 인천 영종도에 자리한 인천공항세관에서 서울지역과 제주지역 신규 면세점 사업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유통업계에서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확보를 신성장 동력으로 여겨왔다. 그만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왔고 최종 선정을 앞두고 치열한 물밑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관세청은 대기업군에서 최종 사업자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이하 한화타임월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에서는 두 기업의 주가가 오전부터 꾸준히 상승하며 관심을 모았다. 함께 출사표를 던진 신세계DF, 현대DF,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 이랜드, 롯데면세점 등은 오히려 주가가 하락해 최종 사업자 선정 결과를 암시하기도 했다.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8.94% 상승한 12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시작부터 마감까지 꾸준한 강세를 유지하며 결과를 예고했다.
한화타임월드 역시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고 오후부터 상승폭을 확대해 상한가로 마감했다. 한화타임월드는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치솟으며 7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개장과 함께 강세를 보인 한화는 오후 장들어 상승폭을 확대했고, 장 마감 1시간을 앞두고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종 사업자 선정에서 거리가 멀어졌던 나머지 후보군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하나였던 신세계는 8.97% 하락했다. 워커힐면세점을 앞세웠던 SK네트웍스도 7.71% 하락 마감했다. 현대백화점만이 약 2.20% 오른 13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투자업계에서는 면세 사업자 선정이 최소 30% 이상 주가상승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한화타임월드의 경우 이번 면세 사업자 선정으로 인해 내년 매출액이 올해보다 442.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2.8%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왔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선정되면 주가 상승 여력이 272.0%에 달한다”고 분석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