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 국방부 차관이 21일 북한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늑장 대응 논란에 대해 "적절한 지휘체계가 유지됐으며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백 차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민홍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중에도 상황 보고도,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고 지휘 계통도 적절하게 움직이지 못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백 차관은 "첫 포격인 3시54분 발사된 포탄의 궤적을 따라 조사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고, 4시15분 군사분계선으로부터 700미터 떨어진 2차 포격에 대해선 포성을 듣고 포연을 확인해 대응하는데 38분 정도 걸렸다"며 "어떻게 조치할까 판단해서 대응사격을 했는데 적절하게 지휘체계가 유지됐으며 매뉴얼에 따르면 현장 지휘관의 판단을 존중하도록 돼 있어 그 부분도 조치가 됐다"고 말했다.
백 차관은 "처음에 국방부가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착오가 있는가" 라는 민 의원의 질문에는 "아서케이(탐지레이더)를 갖고 궤적을 추적했는데 우리 국방부가 로켓탄이라고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궤적에 따라 속도와 무게 등 (어떤 것인지) 정밀하게 확인하고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