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한국밸류ㆍ에셋플러스ㆍ라자드ㆍ메리츠' 추천…선관주의, 창의적 사고도 우월
운용사들의 갑(甲)위치인 펀드 판매사가 고객 소통, 투자철학, 창의적 사고에 근거한 베스트 운용사 보고서 TOP 4을 추천해 눈길을 끈다.
24일 키움증권은 ‘훌륭한 자산운용보고서가 담아낸 세가지 덕목-소통, 선관주의, 창의적 사고’라는 보고서를 내고 최근 펀드 성과가 우수한 한국밸류, 에셋플러스, 라자드, 메리츠운용의 운용보고서가 고객과 소통하며 장기 투자철학을 충분히 전달중이라고 호평했다.
김명동 키움증권 연구원은 “운용사마다 차별화 할 수 있는 역량은 바로 기업을 고르는 장기적인 안목이고, 안목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며 “앞서 언급한 운용사들은 소수 펀드만을 집중적으로 운용하므로, 니즈에 따라 여러개의 다양한 펀드를 출시하는 종합운용사와 태생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마케팅 활동 대신 자산운용보고서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운용보고서는 고객과 소통 철학이 녹아 있는 원조급 운용 보고다. 현재 이 펀드의 1년 성과는 시장 대비 부진하지만, 한국밸류운용이 성장가치에 보수적인 이유, 장기적으로 성장 가치 보다 수익 가치가 높아야 주가가 상승한다는 확고한 운용철학을 보고서에서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다.
공모펀드 직판 최초 운용사인 에셋플러스운용의 운용보고서도 고객 눈 높이에 따라 작성해 읽는 재미를 쏠쏠히 제공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에셋플러스리치투게더 펀드 매니저의 코멘트를 읽어보니 마치 한 편의 경제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만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와 세계 금융시장을 분석하고 해결 실마리를 짚었다”며 “실제 평범하지 않은 그리스 위기 분석과 미국발 금리 인상 이슈를 보는 시각에서 남들과 다른 일등 기업을 찾고자 하는 매니저의 노력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라자드운용의 보고서는 겸손함과 투자자를 위한 진정성이 돋보였다는 판단이다. 통상 운용보고서는 운용성과가 좋으면 차별화 된 운용철학과 프로세스를 강조하기 마련.
그러나 라자드운용은 올 2분기까지(기준일:2015.4.4~2015.6.30) 훌륭한 성과를 내게 된 이유를 설명할 때,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 상황이 상대적으로 높은 Valuation mechamism(평가 메커니즘)을 작동하고 있다”고 기재하면서 시장으로 돌리는 겸손함을 발휘했다.
또한 팀원들이 각각의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 해외방문조사 활동을 병해하며, 최근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급증해 펀드 사이즈가 커지면서 고객이익 보호에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는 모습도 이목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메리츠운용의 보고서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운용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취지에서 서술식으로 쓰는 한편, 펀드 매니저의 기업을 위한 탐방과 고민 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는 것.
일례로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반도체 라인을 평택에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사례에서도 메리츠운용의 심도 깊은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메리츠 운용팀은 삼성전자 시안공장을 방문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부문을 중국에서 어떻게 강화하고 있는지, 한 발 나아가 그룹차원에서 시안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가 되어 가고 있다는 통찰력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운용보고서는 경쟁업체 입장과 투자하는 입장에서 각각 분석한 내용을 서로 공유하고 지식을 확대 시켜 열띤 토론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온 듯 하다”며 “전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업을 글로벌한 관점에서 기업분석을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메리츠운용의 폭 넓은 행보가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