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中 매출 1168억으로 전체의 35%…내년 상하이·광저우공장 증설 완료
국내 대표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인 코스맥스가 중국 대륙에서 생산시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오는 2016년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제2공장을 완공하고, 광저우엔 기존 공장 확대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증설에 들어간 코스맥스 상하이 제2공장은 연 생산 3억개 규모에 이를 예정이다. 상하이 제1공장의 연 생산규모는 2억개로, 코스맥스는 앞으로 상하이에서 총 5억개까지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또 광저우 공장은 올 하반기부터 연 생산규모를 기존 4000만개에서 8000만개로 증설하며, 상황에 따라 최대 1억개까지 생산하도록 변경할 수 있다. 이번 생산시설 확대 작업은 2017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로 앞당겼다.
지난 2004년 상하이에 첫 진출한 코스맥스는 11년 만에 중국 공장의 시설 투자에 나서면서 입지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코스맥스가 중국 시장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중국 실적 비중이 이미 전체의 3분의 1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코스맥스의 중국사업 매출 규모는 상하이 1016억원, 광저우 152억원 등 1168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3362억원의 35%를 차지한다.
국내 주요 화장품 OEM·ODM 기업인 한국콜마·코리아나 등 주요 기업들의 중국 실적은 전체 매출에서 아직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반면 코스맥스는 이미 30%를 넘어서면서 중국 부분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코스맥스는 향후 2~3년 후 중국발 매출 규모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실적 부문의 경우 매년 성장률 40%대를 보이며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3년 후 중국 매출이 한국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코리아나는 중국 내 ODM·OEM 제조사업 확장을 위한 중국 현지법인인 천진유한공사의 제2공장을 오는 9월 완공할 예정이며, 한국콜마는 북경콜마 생산능력을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