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가 빠르게 이어지는 가운데 시가총액 대비 순매도 비율은 아시아권 신흥국 대비 양호한 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거래소가 지난 6월 1일부터 전날까지 주요 아시아 신흥 6개국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도 비중을 분석한 결과, 대만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해당 국가의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도 비율을 조사한 것으로 대만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 비율은 0.66%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태국 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전체 시총의 0.62%를 기록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세 번째는 한국이었다. 조사 기간 동안 한국의 전체 시가 총액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 비율은 0.48% 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필리핀(0.31%)과 인도네시아(0.28%), 베트남(0.11%)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강병모 거래소 시황분석팀장은 "6월이후 외국인 자금이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 유출되고 있다"며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 절대액은 한국이 59억달러로 가장 크지만, 증시 규모를 감안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