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의 쉐보레 스파크가 지난달 라이벌 모닝을 꺾고 경차 부문서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스파크가 경차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2007년 12월 이후 8년만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파크는 지난 8월 한달간 6987대를 팔아 모닝(6954대)을 제치고 경차 부분 판매 1위를 달성했다. 그동안 경차 1위는 줄곧 기아의 모닝 차지였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달 본격 판매에 돌입한 글로벌 경차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다”며 “신형 스파크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파크는 지난 한달 간 6987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3.3% 증가했다. 신형 스파크는 6년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한 모델로 가격을 낮추고 최첨단 기능을 탑재했다. 새로운 1.0ℓ 3기통 에코텍(Ecotec) 엔진과 차세대 C-TECH 무단변속기를 장착해 정숙성과 주행 성능을 크게 높였다. 스파크는 지난달 쉐보레 브랜드 국내 도입 이후, 최대 월간 판매량을 달성했다.
한국지엠은 판매 비중이 높은 주력 모델(LT, LT+)의 가격을 이전 모델 대비 각각 23만원과 9만원 낮췄다. 여기에 첨단 사양이 추가된 최고급모델(LTZ, C-TECH적용 기준)의 가격 인상폭을 13만원으로 최소화했다.
특히 연비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에코 모델도 성공적이란 평이다. 전체 판매량의 약 15%를 차지한 에코모델은 복합연비가 리터당 15.7km다. 일반 모델의 리터당 14.8km보다 리터당 0.9km 더 나간다.
한국지엠은 이달부터 시승차 2000여대를 도입해 대규모 시승을 제공, 차량 판매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지엠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총 3만5940대(내수 1만3844대, 수출 2만2096대)를 판매했다. 이 회사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6%가 증가했다. 이는 올해 월 기준 최대 판매기록이다. 2002년 10월 회사 출범 이후 8월 판매량 중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