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바로 옆에 자리해…북한 최룡해 당비서는 오른쪽 끝편
▲중국 베이징에서 3일(현지시간) 전승절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박근혜(맨 왼쪽) 대통령이 참관하고 있다. 박 대통령 오른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장쩌민 전 주석, 후진타오 전 주석. 출처 중국 CCTV 캡처
우리나라의 박근혜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기념식과 군사퍼레이드(열병식)를 참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 정상 가운데 최초로 열병식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이 오른 톈안먼 성루는 지난 1954년 10월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 바로 옆에서 김일성이 건국 5주년 기념 열병식을 참관했던 장소다.
박 대통령의 자리는 톈안먼 광장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시 주석의 오른쪽 두 번째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바로 옆이었다. 중국이 전통적인 우방국인 러시아에 이어 한국을 그 다음 위치로 놓은 것이라고 풀이될 수 있다. 시 주석의 왼쪽에는 장쩌민과 후진타오 등 공산당 원로와 중국 측 인사들이 자리했다.
열병식 참관에 앞서 박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의 영접을 받았으며 시 주석 내외와 각국 정상들의 기념사진 찰영에서는 맨 앞 펑리위안 여사 바로 옆에 섰다.
이번 열병식에서 박 대통령의 위치는 여러모로 달라진 북한과 중국 관계, 그리고 중국에서의 높아지는 한국의 위상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북한을 대표해 열병식을 참관한 최룡해 당비서는 오른쪽 끝편에 자리해 박 대통령과 대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