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교육 지분 전량 140억원에 매각…콘텐츠중심 재편 가능성
국내 3위 포털 ‘네이트’를 운영하던 SK컴즈가 지난달 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 IHQ에 매각되며 사업 재편에 시동을 걸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SK컴즈는 보유중인 이투스교육 주식 70만1000주(13.06%)를 140억2000만원 규모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SK컴즈 자기자본 대비 10.5%에 해당하는 규모다. 처분 예정일자는 다음달 8일이며, 거래 상대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SK컴즈는 “사업 전력화와 모바일 사업 강화를 위한 재무적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고 밝혔다.
SK컴즈는 지난 2010년 8월 온라인 교육업체인 이투스교육(구 청솔학원) 주식 70만1000주를 189억9300만원에 취득했다. 이투스교육은 현재 김형중 대표이사 외 10인이 지분 34.6%(175만2821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K컴즈는 2대주주에 이름을 올려왔다.
이처럼 SK컴즈가 비핵심 사업 자산 매각에 나서면서 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사업 재편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6일 SK컴즈는 최대주주가 SK플래닛에서 IHQ로 변경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IHQ는 SK플래닛으로부터 SK컴즈 주식 2214만8040주(51%)를 1705억4000만원 규모에 사들였다. 대신 SK플래닛은 IHQ 지분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8.5%를 취득해 2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SK플래닛은 SK컴즈 지분 64.5% 가운데 나머지 13.5%는 계속 보유할 예정이다.
종합엔터기업인 IHQ가 대주주에 올라서며 SK컴즈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비핵심 자산 매각과 함께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져 왔다. IHQ가 SK컴즈를 양수하며 ‘매니지먼트-콘텐츠제작-채널’로 이어지는 미디어 콘텐츠 수직계열화가 완성됐기 때문이다.
한편 배우 김우빈, 장혁, 김유정, 가수 박재범 등이 소속된 종합엔터기업 IHQ는 케이블방송 씨앤앰이 지분 39.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씨앤앰은 국내 사모주식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다. IHQ가 SK컴즈를 양수해 미디어 수직계열화가 완성됨에 따라 씨앤앰의 매각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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