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한 행인이 삼성전자 간판이 보이는 육교 위를 걷고 있다. 블룸버그
2008년 리먼쇼크 이후 국내 주요 상장사의 사내유보금이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유보금은 이 기간 2배 넘게 증가하면서 전체 상장사 유보금의 20%를 차지했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유가증권과 코스닥 상장사의 최근 7년 공시자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2008년~2014년 1835개 상장사의 사내유보금과 당기순이익이 각 158%,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기간 투자는 오히려 0.2% 감소했다.
사내유보금은 삼성전자가 169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장사 전체 유보금의 20%에 해당하는 액수다. 삼성전자 사내유보금은 2008년 55조원에서 7년 동안 114조원(205%) 증가했다. 특히 3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은 전체의 65%를 차지했다.